(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넥센 히어로즈가 한 이닝에 10점을 뽑아내는 등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융단 폭격하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넥센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방문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두산과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넥센은 5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2회 대거 10점을 얻어내고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이다.
넥센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은 2014년 7월 8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3회에 기록한 11득점이다.
넥센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선발 전원 득점 기록까지 완성했다.
넥센 우완 영건 최원태(20)는 7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1패)를 수확했다.
넥센은 2회초 홈런 1개 포함 9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한 이닝에 10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넥센은 안타, 볼넷, 안타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허정협의 밀어내기 볼넷,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두산 선발 고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이현호는 김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끄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현호는 고종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1루 견제 실책으로 안 줘도 될 점수까지 내줬다.
넥센은 이정후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윤석민이 왼쪽 담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트려 두산 홈팬들을 깊은 침묵에 빠뜨렸다.
넥센은 채태인, 김민성, 허정협의 안타를 묶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운 뒤에야 공격을 멈췄다.
넥센은 5회초 안타 4개를 묶어 3점을 추가하고 대승을 자축했다.
최원태에게 퍼펙트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팀의 첫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7회말 김인태가 프로 데뷔 첫 홈런(2점)을 쳐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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