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30)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애디튼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4구 4개를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6개나 빼앗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에 그쳤지만 제구력을 앞세워 스트라이크 존을 폭넓게 활용하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좌완 애디튼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 파커 마켈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총액 50만 달러에 롯데가 영입한 투수다.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47라운드 지명을 받은 애디튼은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65승 6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에서 뛰었다.
KBO리그 첫 등판에 나선 애디튼은 시작부터 여덟 타자 연속 범타로 요리했다.
3회 2사 후 문선재를 볼넷으로 내보내 첫 출루를 허용한 그는 바로 최재원의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 2루에 처했으나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후 채은성에게 우중간 2루타로 첫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이형종을 삼진으로 몰아냈다.
애디튼은 롯데가 5-0으로 앞선 6회 첫 타자 최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나서 제구력이 흔들리며 오지환, 정성훈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1, 2루에서 배장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장호가 루이스 히메네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오지환이 득점하면서 애디튼의 자책점이 기록됐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