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중국 인터넷상에서 지난 7일 오후부터 "중국 인민해방군 선양(瀋陽) 전구(戰區)의 의료·후방 지원부대가 국경인 압록강 부근으로 향했다"는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선양 시내로 보이는 거리를 군의 차량 행렬이 이동하는 영상도 나왔지만, 당국은 관련 정보를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의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의 난민 유출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또한,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 측이 이를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미국과의 타협'이 중국 내에서 반발을 불러올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망명 중국인 사이에선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밀약'이 오갔을 가능성이 지적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만약 미국의 군사 공격에 대해 중국의 '묵인'이나 대북 제재 이행을 합의했다고 해도 이것이 공표되면 중국 내에서 시진핑(習近平) 정권에 대한 비판은 물론이고 북한의 반발이 중국을 향해 폭발할 리스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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