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안희정 지지 56%는 안철수에, 이재명 지지 47%는 文으로

입력 2017-04-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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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안희정 지지 56%는 안철수에, 이재명 지지 47%는 文으로

안희정 탈락 반사이익은 安, 이재명 탈락 반사이익은 文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층의 절반가량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옮겨갔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와 함께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층이 가장 많이 이동한 곳은 같은 당 문재인 후보 쪽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8∼9일 전국 성인남녀 2천11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 따르면 안 지사 탈락에 따른 반사이익은 안 후보가, 이 시장 탈락에 따른 반사이익은 문 후보가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코리아리서치는 이번 여론조사에 응한 응답자 전원에게 각 정당의 후보가 정해지기 전에 어느 후보를 지지했는지를 물은 다음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각 정당의 후보확정 이전에 안 지사를 지지했던 층의 56.4%는 안 후보로 옮겨갔고 문 후보에게 이동한 비율은 17.9%였다.

중도·보수 유권자를 중심으로 안 지사 지지층의 과반이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의 문 후보보다는 안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별 지지도에도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달 11∼12일 코리아리서치 조사(연합뉴스·KBS 의뢰, 전국 성인남녀 2천46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목표할당 사례 수는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전·충청·세종 지역 1위는 문 후보(32.3%), 2위는 안 지사(28.2%)였다.

하지만 안 지사가 빠진 이번 조사에선 안 후보가 한 달 전보다 35%포인트 급등한 39.3%를 기록해 문 후보(27.1%)를 제치고 이 지역에서 1위로 올라섰다.



이 시장 지지층의 이동은 안 지사 지지층의 이동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후보확정 전 이 시장을 지지했던 전국의 지지자 중 47.3%가 문 후보로 옮겨갔고 안 후보로 이동한 지지층 비율은 23.2%였다.

정책이나 이념으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인 이 시장의 지지층이 중도·보수 진영의 지지를 받는 안 후보보다 문 후보에게 쏠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안 후보 지지로 옮겨간 23.2%는 이 시장의 민주당 경선 패배 이후 반문(반문재인) 정서의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 수는 지난 3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연합뉴스·KBS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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