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79.5%가 文 선택…국민의당 지지층 85.4%는 安 지지
바른정당 지지층 50.9%·자유한국당 지지층 21.7%가 安 지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대권 레이스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로 급속하게 재편된 상황에서 보수층은 안 후보에게, 진보층은 문 후보에게 결집하는 흐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중도성향 유권자로부터 30%대의 지지를 받았지만, 안 후보 측이 중도층에서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와 KBS가 8∼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천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 2017년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안 후보는 전국 지지율 36.8%로 문 후보(32.7%)를 추월해 1위를 기록했다.
응답자 성향별로 살펴보면 본인을 보수적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는 49.3%가 안 후보를 지지했다. 문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14.6%였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3.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진보층 응답자에서는 문 후보가 53.0%의 지지로 1위를 기록, 안 후보(26.6%)를 26.4%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자신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39.5%가 안 후보를, 31.4%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79.5%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9.6%에 그쳤다.
국민의당 지지자 중에는 85.4%가 안 후보를 지지했으며, 문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2.1%에 불과했다.
바른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안 후보가 50.9%의 지지를 얻었고, 정작 바른정당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17.3%로 2위에 그쳤다.
자유한국당 지지자 중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51.7%의 지지를 받았고, 안 후보가 27.4%로 뒤를 이었다. 문 후보는 1.0% 지지에 머물렀다.
직업별로도 선호하는 후보가 갈렸다.
안 후보는 농·임·어·축산업 응답자로부터 42.5%, 자영업자로부터 42.7%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기록했다.
반면 문 후보는 화이트칼라에서 47.4%, 학생층에서 34.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렸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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