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격차 35.7% 포인트 → 7.7% 포인트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대폭 하락하고 국민의당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 8∼9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천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2%)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3.2%가 지지하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았다.
민주당은 조사대상 정당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직전 조사 때인 지난달 11∼12일(연합뉴스·KBS 의뢰 코리아리서치 조사, 성인 2천46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때 기록한 46.4%보다 13.2%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25.5%로, 직전 조사(10.7%)보다 14.8%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인 26.74%에 근접한 수치다. 당시 민주당은 25.54% 득표율로 국민의당에 뒤졌다.
이로써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율 격차는 불과 한 달 전인 직전 조사 때 35.7% 포인트로 크게 벌어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7%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와 함께 이번 정당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이어 자유한국당이 9.7%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한 달 전 조사 때 9.6%에서 0.1% 포인트 상승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의당은 6.3% 지지율로 같은 기간 크게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 3.1%를 기록한 직전 조사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바른정당은 5.6%로 직전 조사와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정의당의 상승으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지지 정당 없음', '모름' 등 태도를 유보한 답변은 18.6%로 직전 조사(23.3%) 때보다 4.7% 포인트 낮아져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민주당은 19∼29세·30대·4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50대·60세 이상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당 지지율은 ▲ 19∼29세 45.7% ▲ 30대 44.9% ▲ 40대 46.3% ▲ 50대 24.7% ▲ 60대 이상 11.4%로 지난 조사 때보다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 19∼29세 15.9% ▲ 30대 15.3% ▲ 40대 22.8% ▲ 50대 31.7% ▲ 60대 이상 37.0%로 50대 이상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야권의 텃밭인 전라·광주에서 국민의당(40.8%)이 민주당(36.7%)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 서울 35.4% ▲ 인천·경기 37.8% ▲ 대전·충청·세종 26.8% ▲ 대구·경북 23.8% ▲ 부산·울산·경남 30.9% ▲ 강원·제주 28.9%의 지지율을 보이며 전라·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민주당이 블루칼라(35.4%), 화이트칼라(47.0%), 학생(42.9%)에서 강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농·임·어·축산(31.2%), 주부(32.1%), 자영업(30.8%)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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