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1차 세계대전 당시 캐나다군이 독일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프랑스 비미 지역을 방문해 전승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트뤼도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1차 대전 당시 프랑스 북부 비미 지역 전승기념행사에 참여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이 행사에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과 해리 왕세손,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등도 초대됐으며 캐나다 시민 2만여 명이 참석해 100년 전 신생국이었던 캐나다의 전투 승리를 축하했다.
캐나다군은 1917년 4월 9일 독일군이 점령했던 비미 계곡을 탈환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군이 독일군으로부터 비미 계곡 탈환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계속 실패한 뒤 캐나다군이 주도면밀한 준비를 거쳐 탈환 작전에 성공했다.
당시 3일간의 전투에서 캐나다군 3천600여 명이 숨졌으며 7천명이 다쳤다.
비미 계곡 탈환전을 비롯해 1917년 4∼5월 당시 영국군, 호주군, 캐나다군 등이 참여한 아라스 전투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국 캐나다가 국제 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국가적 정체성을 확립한 주요 계기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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