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요 국가시설에 군경 배치 명령…IS "우리 소행" 주장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북부 콥트교회들에서 9일(현지시간) 잇달아 발생한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가 최소 47명으로 늘었다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와 콥트교회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나일델타 가르비야주의 주도 탄타 시내에 있는 '마르 기르기스' 콥트교회에서 일어난 폭탄 폭발로 최소 29명이 숨지고 71명이 다쳤다.
몇 시간 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세인트 마크' 콥트교회에서는 자살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18명이 목숨을 잃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연계 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두 교회를 겨냥한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전국 주요 국가시설에 군과 경찰 배치를 명령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12월에도 수도 카이로의 한 콥트교회 예배실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다친 적이 있다.
콥트교는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다.
이집트 전체 인구 약 9천만명 중 콥트교도는 700만~1천만명으로 추산되며, 인구 비율로는 8~11%를 차지한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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