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성, 북한선수 최초 세리에A 득점…"첫 골 넣어 행복해요"

입력 2017-04-10 07:32  

한광성, 북한선수 최초 세리에A 득점…"첫 골 넣어 행복해요"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출신 한광성(19·칼리아리)이 이탈리아 세리아A(1부리그)에서 북한 선수로는 최초로 골을 넣었다.

한광성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 스타디오 산텔리아 경기장에서 열린 토리노 FC와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마르코 사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팀 동료 디에고 파리아스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북한 선수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득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광성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첫 골을 넣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과 감독님, 동료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칼리아리에서 잘 지내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라고 밝혔다.

한광성은 지난 3월 칼리아리에 정식 입단했다.

지난해 피오렌티나와 계약했다가 방출당한 최성혁(19) 이후 북한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리에A를 밟았다.

그는 입단 후 한 달 만인 3일 팔레르모전에서 교체 출전해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무대 실전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잡은 교체 출전 기회에서 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칼리아리는 2-3으로 패했다.

칼리아리는 세리에A 20개 구단 중 13위를 달리고 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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