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산 원유 200만 배럴을 들여오기로 하고 이달 초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다국적 석유기업 셸로부터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서 생산된 원유를 도입한다. 계약 금액을 1억 달러(약 1천138억원)다. 다음 달 초 100만 배럴이, 6월에 나머지 100만 배럴이 들어온다.
자국의 원유·가스를 적극적으로 개발·생산·수출하겠다는 트럼프 정부 출범 뒤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원유를 수입하기는 처음이다.
또 현대오일뱅크로서도 미국산 원유 수입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1·12월에는 GS칼텍스가 미국산 셰일오일 200만 배럴을 국내 정유사로는 처음으로 수입한 바 있다.
이처럼 미국산 원유 도입이 잇따르는 것은 최근 중동의 산유국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우리가 주로 수입하던 중동산 원유의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인상으로 미국산 원유의 값은 하락하면서 운임 등을 고려해도 미국산 원유 수입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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