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은행 업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조1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관련 종목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은행 업종 1분기 순이익은 작년 1분기에 발생한 신한지주[055550]의 법인세 수익을 제외하면 작년동기대비 15% 증가한 수치"라며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늘고, 증권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1분기에 특히 시중은행보다 지방은행의 이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중은행의 경우 공사 모기지 양도와 당국의 가계부채 특별점검 등으로 1분기 성장이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방은행들은 중도금 대출 등 가계대출 쪽에서 시중은행의 빈자리를 채우며 2% 정도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다만 "2분기부터는 시중은행들의 대출 증가세가 회복되며 은행 업종 전체적으로 연간 5%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042660] 구조조정이 은행 실적 발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월 17∼18일 사채권자집회 결정에 따라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P플랜으로 간다면 일부 은행은 900억∼1천200억원 추가 손실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금리 상승 방향성은 명확하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이른 시일 안에 은행 업종 주가는 다시 상승을 재개할 것" 이라며 신한지주, DGB금융지주[139130], KB금융[105560] 등을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은행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은경완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 발표로 시중은행의 단기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최대 손실규모를 추정할 수 있고, 추가지원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줄어든 상태"라고 강조했다.
은 연구원은 "새로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이 순항 중이지만 자본규모가 작고 예대율이 낮아 지속 가능성이 낮은 편"이라며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