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개설됐다 경제 성장하자 1993년 철수…24년만에 다시 문열어
협력증진 목적…공여국 정부사무소 개설은 3번째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의 어린이들을 도왔던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서울사무소가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 24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외교부는 11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UNICEF 서울사무소 개소식이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UNICEF는 과거 우리나라 아동에 대한 지원 사업을 위해 1962년 주한 국가사무소를 개설했다가 한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사업이 종료돼 1993년 철수했다. 이번에 다시 문을 연 서울사무소는 국제사회에서 아동을 위한 기여를 대폭 늘려온 한국과의 협력 증진을 위해서다.
UNICEF가 주요 공여국 정부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 사무소를 여는 것은 도쿄, 브뤼셀에 이어 서울사무소가 3번째다.
초대 사무소장으로 김수현 전 유엔인도지원조정실(OCHA) 시리아 인도지원 지역사무소 팀장이 부임했다.
외교부는 "유니세프 서울사무소 개소는 과거 아동 영양·교육 등 분야에서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UNICEF의 주요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세계 아동 지원을 위한 한-UNICEF 파트너십을 보다 전략적, 다층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UNICEF 내 기여 순위는 12위로, 집행이사회 이사국을 5차례 수임하고 연례 양자 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정책적 협력도 강화해왔다. 비영리법인인 UNICEF 한국위원회를 통한 민간모금 규모도 국가위원회 중 3위에 해당한다.
행사에는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과 오마르 아브디 UNICEF 부총재, 서울시와 주한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안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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