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접전 끝에 '메이저 무승 징크스'를 깨고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향해 동료 선수들도 갈채를 보냈다.
타이거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가르시아, 축하한다.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우즈는 지난 1999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19세였던 가르시아와 우승경쟁을 벌였다. 당시 세계최강이었던 우즈는 결국 우승컵을 들었지만, 미국에선 사실상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가르시아와는 1타 차이에 불과했다.
특히 동료 선수들은 가르시아가 20년 넘게 시달렸던 '메이저 무승 징크스'를 깨뜨린 것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르시아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매킬로이는 연장전에 진출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가르시아를 "훌륭한 선수들이고, 좋은 친구들"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가르시아가 우승해 너무나 행복하다. 가르시아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빌리 호셸(미국)도 "가르시아는 너무 오랫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에) 가까웠다. 가르시아의 우승해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호셸은 특히 고인이 된 '스페인 골프 전설'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거론하면서 "바예스테로스가 천국에서 기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가르시아처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는 스페인어로 "이번 주는 가르시아의 것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축하했다.
선두를 주고받는 접전 끝에 연장전에서 우승자가 갈린 마스터스의 드라마에 대해서도 박수가 적지 않았다.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는 "올해 마스터스는 그린재킷 2개를 줘야 한다"며 4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린 가르시아와 로즈 모두에게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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