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소기업 "신입사원 연수 합동으로 합니다" 열기

입력 2017-04-10 13:36  

日 중소기업 "신입사원 연수 합동으로 합니다" 열기

교토·오사카 등 상공회의소 주최…타사 신입사원과 '동기 인연'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대기업과 달리 독자 신입사원 연수가 어려운 곳은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합동연수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연수도 하고 동기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역 상공회의소 등이 개최하는 합동 신입사원 연수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입사원 연수 내용이 '현장 교육'에서 벗어나면서다.

상공회의소 등이 개최하는 신입사원 연수는 비즈니스의 기본을 지도하거나 회사 외부에 인맥을 만들거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이직을 막는 데도 활용할 수 있어 경영자들이 주목한다.

6일 교토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교쇼(京商)비즈니스스쿨 신입사원연수'에서는 "명함이라는 것은 상대의 분신입니다. 소중하게 취급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등 강사에 의한 교육이 행해졌다.

연수생은 4월에 입사한 130명의 신입사원이다. 교토 시내의 오래된 유류판매점에 들어간 25세 신입사원은 "공부가 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자극이 된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합동연수프로그램은 2010년부터 시작되었다. 올해는 제조나 판매, 영업, 접객 등 8개 코스에 15개 강좌를 마련했다. 17일까지 1천100명이 연수에 참가할 예정으로 첫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교토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연수는 주로 종업원 50∼200명 정도의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개인경영 가게나 음식점, 세무사·노무사 사무소도 활용한다. 1개 코스에 1인당 1만엔(약 10만원)이다.

일본에서는 사회에 갓 진출한 신입사원들에게 인맥만들기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상공회의소의 합동연수는 다른 회사나 가게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인맥만들기에 도움이 된다.

교토시내 일본종이 도매회사에 혼자 뽑힌 신입사원(22)은 "한 명이라 불안했는데 타사 동기와 만날 수 있어 좋았다. 향후 고민이 있을 때 상의할 수 있도록 연수하며 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토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아사히에 "예전 중소기업들은 선배들을 보고 배운다는 의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인재육성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타사 동기와도 알게 돼 참여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토 이외에도 연수 참가자는 증가 경향이다. 오사카상공회의소도 4∼5월 1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합동연수를 개최한다. 5년 전에 비해 20% 늘어났다. 고베상공회의소도 작년보다 20% 늘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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