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공항 등 인프라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핑크 CEO는 블랙록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연방정부의 지출로는 투자 수요를 전부 충족할 수 없다며 미국의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민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핑크 CEO는 서한에서 영국이나 호주의 공항과는 달리 미국 공항은 대부분 공기업 소유라고 지적하고 "(인프라 투자)프로젝트는 경쟁력 있는 결과를 내야 하고 효율성을 요한다"며 "이는 사유제로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번창한 미래를 건설하고 자본을 끌어모으기 위해 정책가, 직원, 노동조합이 함께 힘을 합쳐 민영기업이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핑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조언하는 자문위원회 '전략정책포럼'의 위원장이다.
이 같은 사회기반시설 민영화 주장은 비단 핑크 CEO만 내놓은 것이 아니다.
지난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기업인 50명과의 만남에서 미국 항공교통관제를 민영화하는 방안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정책포럼은 이번 주 회의를 열고 예산과 교통 등의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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