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청년'·'개혁' 화두로 20~40대 탈환 작전…'어게인 2012'

입력 2017-04-10 12:31   수정 2017-04-10 12:52

安, '청년'·'개혁' 화두로 20~40대 탈환 작전…'어게인 2012'

"반기업정서가 아니라 반부패기업인정서…100배 손해배상 물어내게 할 것"

청년 간담회선 '멘토' 행보… "나도 잘 나가던 청년 멘토 출신"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경제개혁과 청년정책 행보로 본격적인 젊은층 표심 구애에 나섰다.

안 후보는 2012년 정치 데뷔 당시만 해도 특히 젊은층으로부터의 뜨거운 지지를 바탕으로 단숨에 유력 주자의 반열에 올랐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란 평가가 나온다.

안 후보가 보수표심을 흡수하며 주 지지층이 오히려 중·장년층으로 옮겨간 사이 청년층의 지지는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내준 양상이다.

연합뉴스와 KBS가 지난 8~9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2천1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2%,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에 따르면 5자 구도에서 안 후보는 50대 이상 장년층(50대 43.8%, 60세 이상 53.3%)에서는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후보였다.

그러나 40대 이하에서는 문 후보(20대 41.1%, 30대 47.2%, 40대 45.3%)에게 1위 자리를 모두 내줬다.

이제 막 지지율이 문 후보와 호각을 이룬 상태에서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받고 목표 지점인 과반 득표 승리를 위해선 20~40대 젊은층의 지지를 되찾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안 후보 측의 판단이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개혁과 공정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능과 전문성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일자리 만들고 경제 살리는 건 정부가 할 일이다, 정부, 정치가 직접 일자리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한 분이 있다"며 "일자리 만들고 경제 살리는 건 기업과 민간의 몫이라는 게 제 확고한 생각"이라며 문 후보와 각을 세웠다.

또 "반기업정서가 실체가 없다고 본다, 기업이 무슨 죄가 있나"라며 "반기업정서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 반부패기업인정서가 존재하는 것이다. 아주 극소수의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 사익 추구하는 기업인들이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규제는 철폐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관한 규제는 더 강화해야 하지만, 대부분 사업과 신산업 관련 규제는 단순화하는 게 좋다. 대신 감시는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시인원을 늘려 감시하는 것도 좋지만, 추가적으로 일벌백계하는 방법이 있다"며 "한번 잡히면 받은 이익의 100배 정도를 물어내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해도 범죄행위에 엄두를 못 내게 될 것"이라며 경제 사범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청년일자리 BE정상회담' 행사에서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등으로부터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를 듣고 주거·일자리 등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재킷을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후 "잊으셨을 텐데 저도 잘 나가던 청년 멘토 출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유도 청년의 눈물"이라며 "정치를 하면서도 그 초심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다. 다음 세대를 위한 정말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한 시간은 저 같은 '아재'의 한 시간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에게 청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청년은 '기대'다. 청년이 세상에 대해 기대하고 청년이 정말 기댈 수 있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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