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역에 연령대별 고아원 건설"…대대적 선전

입력 2017-04-10 15:00   수정 2017-04-10 15:17

北 "전역에 연령대별 고아원 건설"…대대적 선전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10일 김일성 주석의 105주년 생일(4월 15일)을 맞아 각 도에서 고아 양육시설을 건설했다며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국 각지에 초등학원, 중등학원이 훌륭히 건설되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으며 전국의 각 도에 초등학원, 중등학원이 훌륭히 일떠섰다"고 밝혔다.

초등학원은 초등학교 연령대의 고아를, 중등학원은 중고등학교 연령대의 고아를 양육하는 시설이다.

신문은 평안북도와 함경북도, 황해남도, 남포시 등에서 고아 양육시설을 건설한 과정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함경북도에서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을 시작해 2개월 남짓한 기간에 청진 초등학원·중등학원을 완공했으며, 황해남도에서는 해주 초등학원·중등학원을 1년이 안 되는 기간에 건설했다.

특히 신문은 "원수님(김정은)께서는 우리 아이들은 귀중한 보배이고 희망과 미래의 전부라고 하시며 각 도에 교육 환경과 생활 조건이 최상의 수준에서 갖추어진 초등학원, 중등학원을 건설할 데 대한 과업을 제시해주시었다"며 김정은의 '어린이 사랑'을 부각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까지 각 도의 주요 도시에 취학 전 고아 양육시설인 육아원·애육원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도마다 초등학원·중등학원이 세워지면서 북한은 모든 지역의 고아를 연령대별로 양육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 특히 고아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부각시켜 왔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평양시에 육아원·애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 등이 건립될 때마다 현장을 찾아 격려하는 장면을 크게 보도했고, 명절과 기념일 등에 전국 각지의 운동복, 신발, 사탕 과자, 물고기 등 각종 선물을 보내주고 있다고 선전해왔다.

북한 당국이 이처럼 고아를 비롯한 취약계층을 보듬는 모습을 대내외에 선전하는 것은 '인권탄압국'이라는 이미지를 희석하고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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