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도입 기업 가보니…이직률 '뚝'·생산성 '쑥'

입력 2017-04-11 10:10  

유연근무제 도입 기업 가보니…이직률 '뚝'·생산성 '쑥'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근로자 여건에 맞게 근무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한 한 중소제조업체의 이직률은 하락한 반면 생산성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바이오벤처 중소제조업체인 ㈜엘앤씨바이오(L&C BIO)가 시간선택제와 유연근무제를 운영한 결과 작년 말 월 1인당 생산액이 2013년보다 25% 높아졌다. 반면 주 평균 잔업시간은 2시간 이상 줄었다.




만 1년 이상 재직자를 기준으로 한 이직률은 2014년 12.0%에서 2016년 5.8%로 크게 감소했다.

2011년 근로자 11명으로 설립된 앤씨바이오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다. 피부, 뼈, 연골 등 인체조직 이식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창업 초기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웠고, 힘들게 채용해도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제품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선택제(신규채용형·전환형), 유연·재택근무제와 같은 일-가정 양립 제도를 도입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연구·디자인 등 전문인력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할 수 있었고, 직원 충성도와 근무만족도가 높아져 이직률도 크게 떨어졌다.

이런 변화가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국제표준기구) 품질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정부·지방자치단체로부터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 근로자 54명을 거느린 번듯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이사는 "많은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인력과 비용 등을 이유로 일-가정 양립제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며 "그렇지만 인재를 채용하고 지킬 수 있는 확실한 투자가 바로 시간선택제 같은 제도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부 문기섭 고용정책실장도 "4차 산업혁명, 저출산 등 사회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일-가정 양립 제도가 이제는 기업과 국가의 생존전략이 됐다"고 강조했다.

2016년 말 현재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은 101곳이고, 시간선택제 시행으로 국비지원을 받는 중소기업은 5천193곳이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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