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노려 7개월동안 28건에 달하는 고의 교통사고를 낸 보험사기단이 붙잡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음주 운전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고 운전자를 상대로 합의금 또는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고모(42)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공범 2명을 검거하고, 범행에 사용된 아반떼 차량 1대를 압수했다.
고씨 등은 지난해 8월 29일부터 올해 3월 22일까지 밤늦은 시각 광주의 유흥가 일대에서 모두 28회의 고의 사고를 내 5천990만원의 합의금과, 4천42만원의 보험보상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고씨에게 고의 사고 보험사기에 당한 피해자들은 500만원에 달하는 보험회사 면책금을 내야 했다.
조사결과 고씨는 광주 서구의 상무지구 등 유흥가 일대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범행대상을 공범 2명을 시켜 물색하게 했다.
주로 야간에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고 운행하는 차량, 운전이 불안정한 차량 등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고씨는 고의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들이받고 운전가가 음주운전했다는 약점을 악용해 합의금을 요구했다.
경찰은 고씨가 7개월 동안의 단기간에 많은 사고에 연루된 것에 의심을 하고 수사에 착수해 고씨와 공범 2명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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