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에 中전문가제언 "치킨게임,전쟁분위기 고조" 경고

입력 2017-04-10 17:3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한반도 위기'에 中전문가제언 "치킨게임,전쟁분위기 고조" 경고

"조건 충분하면 우발적인 사건에 전쟁난다…1차대전이 그러했다"

"중국, 한반도 전쟁 가장 우려…여러 루트로 예방 조치 나설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이 계획된 경로를 바꿔 한반도로 기수를 돌리면서 한반도 정세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미국의 선제타격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지속하며 6차 핵실험 강행 의지를 보이고 미국은 항모 전단을 한반도로 이동시키는 대응을 하는 등 북한과 미국의 '치킨 게임'이 자칫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는 10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미 항공모함이 경로를 바꿔 한반도 인근 해상으로 향한다는 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의미가 있다"며 "미국과 북한 모두 전쟁 준비를 하는 모양새여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이번 조처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맞지만,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면서 "미국의 선제타격은 한반도라는 화약통에 불을 붙이는 격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마야오(馬堯) 상하이외국어대 국제·공공관계학원 선임연구원은 "미 칼빈슨 항모의 한반도행은 북한이 다시 도발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수단"이라면서칼빈슨호의 북상을 선제타격이 아닌 위협용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북한은 미사일·핵 도발을, 미국은 군사 위협 수위를 높이는 '치킨 게임'을 하고 있다"며 "전쟁의 조건이 충분한 상황에선 우발적인 사건 하나에 상황이 겉잡을 수 없게 돼 한반도가 전쟁에 휩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발적인 사건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건일 수도 있다"며 "지금 상황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과 흡사하게 각국이 대결 분위기를 올리고 있다. 당시에도 전쟁이 일어난다고 믿는 사람이 없었지만, 사라예보의 총소리 한 번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 시점에서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면서도 "북미 간 치킨게임의 수위가 계속 올라가다 보면 마지노선을 넘길 수 있으니 양측 모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마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군사행동이 전쟁하려는 데 있지 않고 위협에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미국의 행동은 대응을 초래하기 때문에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거의 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진 교수는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중국의 대응책과 관련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한반도 전쟁이다. 중국이 주장하는 북핵 해법인 쌍중단(雙中斷)과 쌍궤병진(雙軌竝行·비핵화 프로세스와 북한과의 평화협정 협상)도 모두 전쟁 방지를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도 한반도 전쟁을 막기 위해서 북한과 여러 가지 소통방식을 통해 예방적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