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울렁증' 한숨 돌린 다저스, 이번엔 류현진 도울까

입력 2017-04-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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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울렁증' 한숨 돌린 다저스, 이번엔 류현진 도울까

WS 우승팀 컵스와 3연전서 레스터·앤더슨 두 좌완과 대결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선이 14일(한국시간)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30)을 화끈하게 밀어줄 수 있을까.

류현진은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4일 오전 3시 20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선발 등판한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어깨·팔꿈치 수술 후 복귀 무대이던 8일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4⅔이닝 2실점 하고 페이스를 끌어올린 류현진은 컵스의 막강 타선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하고 승리도 수확한다면 금상첨화다.

류현진의 컨디션이 아직은 전성기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 컵스와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치려면 다저스 타선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저스 타선의 '왼손 투수 징크스'가 지난해부터 올 시즌 초반까지 이어진 가운데 다저스는 9일 콜로라도의 좌완 선발 타일러 앤더슨을 무너뜨리고 '왼손 울렁증'에서 한숨을 돌렸다.

로건 포사이드, 저스틴 터너 두 오른손 타자의 맹타와 좌타자 코리 시거의 투런포가 일찍 터져 앤더슨을 상대로 5이닝 동안 5점을 뽑았다.

10-6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올해 왼손 선발 투수를 상대로 첫 승리를 낚았다.

지난해 3경기 19⅔이닝 동안 4점을 얻는 데 그쳐 2승이나 헌납한 '천적' 앤더슨을 넘어섰다는 큰 소득을 얻었다.

다저스 타선은 지난해 왼손 투수 상대 팀 타율(0.213), 출루율(0.290), 장타율(0.332)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꼴찌로 처졌다. 그런 약한 모습이 올해 초반에도 이어지자 현지 언론이 크게 주목했다.

특히 좌완 상대 팀 타율은 지난 100년간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 중 최악이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9일 인터넷판에서 소개했다.






ESPN은 앤더슨 공략을 보니 다저스 타선이 (왼손 투수 대응에서) 진일보한 것 같다면서도 이번에 컵스와의 3연전에서 까다로운 왼손 투수 존 레스터, 브렛 앤더슨과 상대한다며 다저스 타선이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레스터는 지난해 다저스와 격돌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 5차전에 등판해 다저스 타선을 봉쇄하고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다저 블루'의 일원이던 브렛 앤더슨은 14일 류현진과 선발 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은 빅리그 신인이던 2013년 8월 3일 딱 한 번 리글리 필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았으나 2점으로 막았다. 그는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개인 통산 10승째를 리글리 필드에서 올렸다.

컵스의 전력이 3년 전과 천양지차라고 하나 다저스 타선이 이번에도 류현진을 적시에 밀어줄지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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