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선관위, 애니메이션 '구름빵' 활용한 정책선거 홍보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46년 만에 치러지는 '장미 대선'을 앞두고 강원도 선관위가 정책선거 홍보와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대선일(5월 9일)을 포함해 최장 11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에 투표율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11일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선거 중 도내 최저 투표율은 2007년 12월 19일 치러진 제17대 대선 때 기록한 62.6%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2008년 4월 9일 치러진 18대 총선 때 51.5%가 가장 낮았고, 전국동시 지방선거는 2006년 5월 31일 치러진 58.7%가 최저 투표율이다.
이번 대선은 1971년 4월 27일 제7대 대선 이후 46년 만에 겨울철이 아닌 5월에 치러진다.
가뜩이나 5월 2일과 4일, 8일 휴가를 내면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와 맞물려 있다.
투표율 하락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반면 대통령 탄핵 사태와 맞물려 촛불과 태극기 집회로 분출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유권자를 대거 투표소로 향하게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엇갈린 관측 속에 도 선관위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투표 참여 독려에 나섰다.
우선, 오는 22일 강원 FC 홈구장인 평창군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강원 FC와 연계한 아름다운 선거 홍보'를 펼친다.
경기장 내 시설물 등을 이용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캠페인을 전개한다.
특히 지상파 중계방송을 통해 다양한 홍보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대선 전까지 '참여·희망·화합의 선거'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 홍보 전략도 펼친다.
도 출신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등 유명인사로부터 친필 사인이 포함된 투표 참여 관련 기고문을 릴레이 방식으로 게재할 방침이다.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 19대 대선 애청자 퀴즈 코너를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구름빵'을 활용한 정책선거 홍보를 통해 유권자가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대중에게 친숙한 '구름빵' 주인공 '홍비'의 반장 선거를 둘러싼 애니메이션을 제작, 유권자와 정당의 정책선거 참여를 유도한다.
내용은 반장 선거 후보자로 나선 친구들이 홍비에게 연고주의, 선심성 공약, 금품 향응을 제공하면서 반장으로 뽑아달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홍비는 이 같은 유혹을 뿌리치고 반장 후보로 나선 친구들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진 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구름빵 홍보 동영상은 ITX 청춘열차 객실 모니터와 춘천역 등 전광판은 물론 지상파 방송을 통해 모든 유권자에게 다가간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일과 맞물려 황금연휴가 이어지다 보니 투표율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이라며 "정책선거의 중요성을 알리고 투표율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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