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진천에서 10일 미군 훈련장 조성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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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훈련장저지 범 군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진천읍 백곡천 둔치에서 주민 1천여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어 훈련장 조성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유재윤 상임대표는 "국방부가 진천읍과 백곡면 일대에 40만평 규모의 미군 독도법 훈련장 조성계획을 세우며 밀실행정으로 주민을 철저히 무시했다"며 "이 훈련장 조성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 대표는 "훈련장 예정지는 만뢰산 생태공원과 청정 자연관광자원인 백곡호, 김유신 장군 태실이 있는 사적지이자 주민 2천여명이 거주한 곳"이라며 "미군 훈련장 건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입지 및 사회·경제적 여건상 현 예정지는 훈련장 부지로 부적합 하다"며 "국방부는 원점에서 입지 선정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양규 진천군의회 부의장, 유 상임대표 등 10명은 훈련장 조성 계획에 반대해 삭발했다.
군민대책위원회는 오는 18일 국방부를 항의 방문, 2만여명이 참여한 '미군 훈련장 반대 서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국방부가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군민대책위를 도민대책위로 격상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국방부는 진천읍 문봉리와 백곡면 사송리 일대 임야 130만㎡에 주한 미군의 산악(독도법) 훈련장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계획은 지난 1월 국방부가 훈련장 예정용지 매입 협조 요청 문서를 진천군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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