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자기 눈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의 티만 비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0일 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추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윤관석 선대위 공보단장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발표했다.
윤 단장이 대신 낭독한 입장문에서 추 대표는 "김 의원과 안산시 시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것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라며 "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의도가 무엇이든 세월호 유족과 국민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당 대표로서 해당 관계자는 당 윤리심판원에서 사실관계를 검토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당 구성원 모두 각자 처신에 맞도록 행동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농해수위의 현장 방문 일정에 참석해 시의원들과 함께 세월호 앞에서 사진을 찍고서 이를 블로그에 올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민주당은 앞서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한 국민의당 소속 목포시의원들에 대해 '한심하다'면서 안철수 후보의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며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비난한 민주당은 어떻게 할 텐가"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박지원 대표가 즉각 사과하고 (해당 시의원들에 대해) 관계기관에 고발까지 했다"며 "민주당의 대응을 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반박 성명을 내고 "해당 사진은 농해수위 차원의 공식적인 의정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이를 '기념촬영'이라며 호도하고 있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맞선 바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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