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이베이·텐센트가 투자…日소프트뱅크도 합병 '구애'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온라인쇼핑몰 시장 1위 업체인 플립카트가 10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이베이, 중국 텐센트 등으로부터 모두 14억 달러(1조6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또 플립카트와 전략적 협정을 맺고 이베이 인도 사업 부문을 플립카트에 매각하기로 했다.
플립카트 공동 설립자인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은 이날 성명에서 "텐센트, 이베이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를 인도 파트너로 선택해서 기쁘다"면서 "이번 거래는 기술을 통해 인도의 상거래 변혁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유치를 두고 플립카트가 최근 인도 투자를 강화하는 아마존과의 경쟁에 대비해 본격적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인도 온라인쇼핑몰 시장 2위로 부상한 아마존은 2014년 아마존 인디아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3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인도 시장 장악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다.
한편, 인도 3위 온라인쇼핑몰인 스냅딜의 최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플립카트와 스냅딜과의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리 인도공과대학(IIT-Delhi)를 졸업하고 한때 아마존에서 함께 일했던 사친 반살과 비니 반살이 2007년 40만루피(700만원)를 들여 설립한 플립카트는 현재 1억명 이상 회원을 두고 있으며 기업가치가 116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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