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었다.
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모비스에 90-82로 이겼다.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친 모비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인삼공사는 경기 초반 사이먼이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모비스는 높이에서의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진영에서부터 압박수비를 펼쳤지만, 사이먼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인삼공사는 1쿼터 초반 이정현의 3점슛으로 13-9를 만든 뒤 사이먼이 덩크슛 등 연속 6득점하며 19-13으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투입된 키퍼 사익스의 골밑슛으로 25-14, 두자릿 수로 앞서나갔다.
인삼공사가 사이먼의 골밑 장악과 사익스의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워 분위기를 장악했지만, 모비스도 김수찬과 전준범 등의 3점슛으로 따라붙으며 10점 내외의 점수 차가 계속 유지됐다.
인삼공사는 3쿼터 초반 57-46에서 사이먼과 이정현의 연속 미들슛, 사이먼과 사익스의 연속 골밑슛으로 3쿼터 6분 12초를 남기고 65-47로 달아났다.
인삼공사는 그러나 3쿼터 막판 전준범과 이대성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들어서는 양동근의 3점슛에 이어, 이대성에게 속공 골밑슛을 허용하며 79-74까지 따라잡혔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골밑슛과 박재한의 자유투 등으로 83-74를 만들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4쿼터 3분 26초를 남기고 전준범에게 3점슛을 맞으며 83-79가 됐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모비스 압박수비를 뚫고 오세근이 골밑슛을, 이정현이 레이업슛에 이은 추가자유투를 성공, 88-7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사이먼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33득점에 9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활약했다.
이정현은 22득점에 사이먼에게 찔러주는 골 밑 패스로 어시스트 9개를 기록했다.
두 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간 확률은 7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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