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외교장관회의서 지지철회 강력 압박키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이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러시아에 시리아에 대한 지지철회를 강력히 압박할 것이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전했다.
AP통신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공습 대처 이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6개국 장관들과 함께 러시아에 '분명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보낸다"고 보도했다.
특히 틸러슨 장관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등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지지를 거두도록 러시아 측에 강력히 압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G7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이 회의를 주재하는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9일 현지 스카이TV와의 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G7 외교장관 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유럽의 광범위한 지지로 미국과 유럽 사이에 '회복된 화합'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이런 기류를 지렛대 삼아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찾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10년 전이 아니라, 100일 혹은 120일 전 유럽의 우려는 미국과 EU(유럽연합)가 서로 따로 간다는 것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나는 이러한 '회복된 화합'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H.R.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9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러시아는 '살인 정권'을 계속 지지할지를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미국의 공습과 G7 외교장관들의 압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사드 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 변화 징후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은 '레드 라인'을 넘어선 것"이라며 "지금부터 우리는 누가 레드 라인을 넘어서더라도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며 미국은 이러한 우리의 대처 능력을 잘 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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