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지난달 영국 런던 의사당 부근 테러로 목숨을 잃은 키스 파머(48) 순경의 장례식이 10일(현지시간) 런던 시내에서 열렸다.
영구차가 이날 의사당이 있는 웨스트민스터궁에서 출발해 장례식이 진행된 사우스워크 성당까지 약 4km를 달린 장례행렬 길가에는 수천명의 경찰들이 나와 추도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그의 시신이 장례식 전까지 웨스트민스터궁 예배실에 잠시 안치될 수 있도록 특별 허가를 내줬다.
파머 순경은 지난달 22일 의사당이 있는 웨스트민스터 궁 앞에서 범인 칼리드 마수드(52)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뒤 현장에서 숨졌다. 부근 다리에선 칼리드가 인도에서 질주한 승용차에 치여 3명이 사망했다.
런던경찰청에서 15년간 의회·외교 경호팀에서 일해온 그는 당시 업무규정에 따라 비무장 상태였다가 변을 당했다.
이번 테러 사건과 관련한 영국 언론 보도들에서 경찰들과 응급구조대가 부상자들을 도우려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에 봉사하는 서비스가 신속하게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온라인기부 사이트인 '저스트기빙'에 개설된 파머 순경 유족 기부 홈페이지에선 54만9천파운드(약 7억6천만원)의 기부금이 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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