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포스트 김정은' 즉, 김정은 제거 이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날 미 MSN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 이후에 누가 자리를 잇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내가 북한 전문가들과 만나본 바로는 아무도 그 대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 일본 동맹이 중국과 협력해서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계획을 진전시켜야 하지만, 아울러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한다"며 "이 시점에 우리가 그 해답이 없다는 것은 중요한 의문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9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지만, 북한 정권을 교체할 목표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가드너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다룬 만큼 "당분간은 중국이 김정은의 핵 문제에 어떤 계획을 내놓을지, 그리고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상원 외교위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문제를 관장하는 가드너 위원장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기관을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도입 등 그동안 북핵 문제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주문해 왔다.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 김정은을 주저앉히기 위해 제 역할을 하거나, 대가를 치르는 것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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