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단축수업하면 아이들 집으로 가나요? 방황하지. 학교에 공기청정기나 보급하세요. 강당 더 지어서 운동은 실내에서 하게 하고요"(네이버 아이디 'kma6****')
"단축수업하면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나 봐? 탁상공론이 뭔지 보여주는 예"('love****')
"미세먼지 많다고 단축수업하고…그럼 맞벌이하는 집 애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lvlv****')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에 11일 누리꾼들은 수업단축이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며 공기청정기 보급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 초중고는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31∼80㎍) 수준이라도 50㎍ 이상이면 야외수업을 자제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매뉴얼을 대폭 강화했다. '매우나쁨' 이상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하면 가급적 등 학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업을 단축하고, 학생들이 외부활동을 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네이버 아이디 'mjy8****'는 "학교에 공기정화 시스템을 강화해야지. 등하교 시간 조정과 수업단축 등 이건 너무 워킹맘들한테 가혹하다. 교사들은 그 시간에 놀겠지만, 부모들은 애들 등교 시간이 늦어지면 등교 전에 누가 돌봐주며 하교 후에 어디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mihy****'는 "단축수업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애들 운동장에서 뛰놀게나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mije****'는 "단축 수업하면 집에 오기보단 놀이터에서 정신없이 놀다 들어올 테고 직장맘들은 어찌하라고요"라고 성토했다.
'fell****'는 "단축수업 안 하는 날이 별로 없겠군"이라고 냉소했다.
학교마다 실내체육관, 공기청정시스템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비등했다. 교육청은 연구용역을 거쳐 공기청정기 등 공기정화설비나 환기설비, 공기정화 식물, 필터 등 공기정화 장치 설치를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supj****;는 "공기청정기 보급이 시급합니다. 학생들 답답해서 창문 열 수밖에 없는데, 마스크 하는 학생들이 몇이나 될까요?"라고 꼬집었다.
'revo****'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학교 아이들 대상의 학원들, 모두 초미세먼지 잡을 수 있는 공기청정기 의무화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정말 심각해요"라고 썼다.
'craz****'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교실 하나당 공기청정기 한 대씩 보급하세요. 미세먼지 심한 날은 의무외출 없게 해주시고 운동장 폐쇄해주세요. 운동회, 소풍은 미루거나 취소하게 해주세요. 밖에 뿌옇게 보여서 창문 내려다보면 아이들 운동장에서 마스크 없이 뛰노네요. 1년에 한 번 이상 의무교육 해주세요. 마스크 안 쓰려는 아이들에게 왜 써야 하는지 교육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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