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대학생 버스에서 50대 여성 구해

입력 2017-04-11 08:50   수정 2017-04-11 20:28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대학생 버스에서 50대 여성 구해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한 대학생이 버스에서 쓰러진 5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경북 구미대 국방의료과에 다니는 이주한(20)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 20분께 구미시 원평동∼봉곡동 간 20-1번 시내버스에서 55세 여성을 구했다.

이씨는 바로 앞에 서 있던 이 여성이 창문에 머리를 박고 뒤로 쓰러지는 것을 보고 얼른 붙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버스 바닥에 천천히 눕히면서 "119에 전화 좀 해주세요"라고 소리쳤다.

여성 외투를 벗기고 손깍지를 낀 채 가슴을 계속 압박한 뒤 입안을 열어 혀를 잡아당겼다. 혀가 말려 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또 다리를 의자 위에 얹혀 쇼크 체위 자세를 만들었고, 다행히 여성은 3∼4분 후에 의식을 되찾았다. 다시 6분여 지난 뒤 119 구급차가 도착해 무사히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시내에서 볼일을 보고 학교 부근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퇴근길과 겹쳐 버스 안에는 승객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지난해 구미대 국방의료과에 입학해 현재 2학년이다.

2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군 의무부사관으로 취업할 예정이다. 지난해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땄다.

이씨는 "응급구조사 자격을 딴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승객 중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줘 아주머니가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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