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별 실적을 올릴 것이라면서 11일 목표주가 49만원을 유지했다.
이응주 신한금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6.4% 증가한 8천53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타디엔(BD)·에틸렌글리콜(MEG) 등 주력 제품군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타디엔의 경우 역내 설비 문제가 겹치면서 가격이 평균 가격이 작년 4분기보다 59% 급등했다"며 "특히 중국에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원자재 수요 확대로 이어다"고 설명했다.
이응주 연구원은 최근 화학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롯데케미칼이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타이탄'의 현지 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며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타이탄은 에틸렌 생산능력 72만t의 나프타 분해설비(NCC)다. 작년 영업이익이 5천59억원으로 롯데케미칼 연결이익의 19.9%를 차지했다"며 "타이탄의 기업공개는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저평가 양상이 드러나고 장기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이탄 상장 후 시가총액은 6조원으로 예상되는데 타이탄보다 에틸렌 생산능력이 3.9배, 순이익은 6.7배인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12조4천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또 타이탄 상장 자금이 2020년께 가동 예정인 인도네시아 NCC건설에 사용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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