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그린 조선 선비화가 윤두서의 삶, 오페라 무대에

입력 2017-04-11 10:35  

'자화상' 그린 조선 선비화가 윤두서의 삶, 오페라 무대에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조선 숙종시대 격렬한 당쟁에 대한 울분을 회화로 풀어냈던 공재(恭齋) 윤두서(1668~1715)의 삶이 창작오페라 무대에 펼쳐진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오는 5월 6~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오페라 '붉은 자화상'을 초연한다.

윤두서는 해남 윤씨 집안의 종손으로 태어나 1693년 진사시에 합격했지만,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출사를 포기하고 서화에 뜻을 담아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이룬 인물이다.

윤두서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은 단연 '자화상'(국보 제240호).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는 눈, 꼬리 부분이 치켜 올라간 눈썹, 잘 다듬어져 양쪽으로 뻗친 구레나룻과 긴 턱수염. 강렬한 기세와 의지를 담은 눈빛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 그림은 한국 회화사에서 현재까지 전해지는 18세기 이전의 유일한 자화상으로 알려졌다. 측면 구도에 의관을 잘 갖춰 입은 모습의 여느 조선 시대 초상화와는 전혀 다른 구도, 채색·음영 등의 서양 기법 사용 등으로 학계의 '문제작'으로도 꼽혀왔다.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은 "격동의 시대를 겪어내면서 마침내 자신의 자화상을 완성한 윤두서의 삶을 한 편의 산수화처럼 오페라로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작년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오페라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된 뒤 수차례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이번에 정식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음악은 신예 작곡가 고태암이, 대본은 김민정이 맡았다.

티켓 가격은 3만~10만원. ☎02-741-7389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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