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이 첫 중국산 항공모함의 진수가 임박했다며 국산항모 건조는 중국의 국방 기술력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인민해방군 해군 출신 군사전문가인 차오웨이둥(曹衛東) 해군 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세계에서 항공모함을 건조할 수 있는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중국의 국산항모가 비록 최신식은 아니지만, 중국의 국방 기술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11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전했다.
차오 연구원은 "중국의 국산항모는 중국 자체 역량을 통해 완성했다"며 "함재기 이착륙 시설, 레이더 시설, 무선통신 시설 등 기술 수준이 모두 뛰어나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국산항모가 세계 최고의 항모는 아니지만, 중국의 국가적 상황과 국방 수요에 부합한다"며 "이는 중국이 누구도 위협하지 않고, 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첫 국산항모가 가까운 시일 내 진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군 소장 출신 유명 군사전문가 인줘(尹卓) 해군 정보화 전문가위원회 주임은 "국산항모의 기본적인 건조작업은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동력기관과 선실 배치, 갑판 작업 등도 이미 완료됐다"고 밝혔다.
인 주임은 "현재 국산항모의 오염방지 칠 작업이 거의 끝나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종류의 칠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칠을 모두 마치면 장기간 외부에 노출할 수 없다"고 진수가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우첸(吳謙)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군 건군일인 4월 23일 중국 첫 국산항모가 진수되느냐는 질문에 "현재 국산항모의 의장(배의 설비와 장치) 설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좋은 소식'까지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은 첫 항모인 랴오닝함 실전 배치하고 첫 국산항모를 건조한데 이어 상하이조선소에서 세 번째 항모를 건조하는 등 2025년까지 핵 추진 항모 2척을 포함해 모두 6척의 항모를 보유하기로 하는 등 '항모 굴기(堀起)'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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