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간 홍준표 "좌파정권이 위기 초래"…文·安 겨냥(종합)

입력 2017-04-11 16:31   수정 2017-04-11 16:32

판문점 간 홍준표 "좌파정권이 위기 초래"…文·安 겨냥(종합)

임진각서 대국민 호소, 접경지역 지원유세…'안보 후보' 강조

'4월 위기설' 속 사드 배치로 野후보 공격…전술핵 재배치 거듭 주장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이른바 '4월 위기설'로 불거진 안보 이슈에 올라타 야권 후보들을 맹폭했다.

홍 후보는 11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과 임진각을 방문하고, 접경지역인 포천에서 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벌였다.

그는 남북 군사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가장 먼저 찾았다. "한국 대통령이 그 누구도 JSA까지 온 일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진각에서 "좌파정권 10년 동안의 대북 정책이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며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대북 유화책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포천 지원유세에서도 "좌파정권이 들어서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데 우리 정부에 알려주겠느냐"며 "알려주면 바로 북에 알려줘 버리는데"라고 '좌파 집권 저지' 구호를 외쳤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다가 '5당 긴급안보비상대책회의'를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당론으로 사드 배치에 반대했다 최근 입장을 선회한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홍 후보는 "(두 후보는) 중국의 눈치 보고 북한 눈치를 보면서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급하니까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양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뿐 아니라 전술핵 재배치로 남북의 '핵균형'을 이루겠다는 자신의 안보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는 12일 방한 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서도 북핵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사드 배치와 전술핵 재배치를 공언하겠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다. 홍 후보는 그러나 6자회담 같은 외교적 수단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의 이날 '안보 행보'는 이번 대선의 프레임을 '탄핵 대선'에서 '안보 대선'으로 바꾸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안 후보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수 진영이 강점을 가진 안보 이슈를 띄워 '유리한 전장'에서 싸우면 보수층의 지지도 탈환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특히 홍 후보의 안보 행보는 최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우리나라 해상에 전개하는 등 '4월 위기설'이 나돌 정도로 한반도 주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과 맞물렸다.

홍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 항공모함이 올라오면서 대선 양상이 '탄핵 대선'에서 '안보 대선'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안보 혼란을 가져온 장본인은 호남 1중대 중대장 문재인, 그리고 호남 2중대 중대장 안철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시절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복권을 승인한 점을 거론하며 문 후보와 옛 통진당을 '같은 편'으로 묶기도 했다.

애초 홍 후보 참모진은 이날 전방의 도라 일반전초(GOP) 부대 방문을 첫 일정으로 검토했다.

홍 후보는 그러나 개성공단과 가까운 이 지역을 찾을 경우 자칫 개성공단 재개를 강조하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우려에 해당 일정을 생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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