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선출 후 세번째 방문…대구·상주 재보선 지원유세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후보가 11일 또다시 'TK(대구·경북) 안방'으로 향했다. 후보선출 이후 벌써 세 번째 방문이다.
유 후보는 지난달 28일 바른정당 경선에서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이래 보름 가까이 대부분의 지방 일정을 TK와 PK(부산·경남) 방문으로 잡으며 영남권 공략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4·12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일정이지만, 자유한국당과의 '보수 적자'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표류하는 '보수텃밭' 표심을 결속하는 데서부터 지지층을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 후보가 대선 레이스 중반에 접어든 현재까지 지지율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 결국 보수의 본산 격인 영남권에서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내부의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틈틈이 시간을 쪼개 TK와 PK를 두루 오가며 '차세대 보수 지도자'로서의 정통성을 부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이런 영남권 집중 전략이 미약하나마 효과를 본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4∼6일 전국 성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유 후보의 TK(대구·경북) 지지율(15%)이 한국당 홍준표 후보(14%)를 처음으로 제쳤다.
유 후보는 이날 낮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의 반야월시장 방문 인사를 시작으로 구의원 재보선이 열리는 대구 달서구 도원동 일대에서 지원유세를 벌인다.
이어 국회의원 재보선이 열리는 경북 상주·의성·청송·군위 지역구로 이동, 상주 서문사거리를 중심으로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다.
선대위 측에 따르면 유 후보는 오는 12일에도 경북 영천 방문을 중심으로 영남권 중심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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