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업 60주년 조형물 건립 국민모금…6월 29일 제막

입력 2017-04-11 11:35  

원양어업 60주년 조형물 건립 국민모금…6월 29일 제막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우리나라 원양어업 60년 역사를 기념하는 조형물이 국민 모금을 통해 부산에 건립된다.

한국원양산업협회는 지난 10일부터 조형물 건립비 마련을 위한 '스토리 펀딩'을 온라인에서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협회는 지남호가 인도양으로 참치 시험조업을 떠나면서 시작된 우리나라 원양어업에 얽힌 수많은 애환을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소개하면서 모금을 진행한다.




5월 14일까지 35일 동안 3천만원을 모금한다는 게 협회의 목표이다.

1만원 이상 후원한 국민에게 지남호 출항식 사진, 기념 장바구니, 도서 등을 제공한다.

협회는 이렇게 모금한 돈으로 우리나라 원양어업의 역사가 시작된 부산에 기념조형물을 세울 계획이다.

조형물 건립에는 총 5천만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하며 나머지 비용은 협회가 충당하기로 했다.

조형물은 세계의 바다를 누리는 원양어선, 힘차게 도약하는 참치가 태양을 품은 형상으로 디자인했다.




처음 원양조업에 나섰던 지남호는 1957년 6월 29일 부산항 1부두에서 출항했다.

협회는 일단 조형물을 중구 중앙동 수미르공원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해경창설 기념비와 해방귀국선 우키시마호 폭침 희생자 위령비도 세워져 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남호 출항장소인 1부두는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당장 조형물을 설치하기 어려워 수미르공원에 세웠다가 나중에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부두는 부산시가 추진하는 피란수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대상에 포함돼 일부 원형이 보존되며 재개발 후에 해양문화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협회는 전시관이 세워지면 그곳에 원양어업 역사 자료를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원양어업 60주년 조형물 제막식은 지남호가 출항한 날짜인 6월 29일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원양산업협회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원양어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국제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lyh950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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