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출범 후 153개 기업 224억 조달
최근 영화·뮤지컬 자금조달 대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창업·중소기업에 소액을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영화, 뮤지컬 등 문화콘텐츠 분야 성공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이 지난해 1월 출범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4개월간 153개 기업이 160건의 펀딩에 성공해 9천985명의 투자자들로부터 22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기업당 평균 1억5천만원꼴이다.
수제자동차 제작사인 모헤닉게라지스는 세 차례 펀딩에 성공했고 수제버거 매장을 운영하는 테이스터스와 영화 배급사인 미디어캐슬 등 일부 업체는 두 차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펀딩 성공률은 49.2%로 아이디어의 절반가량이 사업으로 현실화됐다. 미국은 제도 도입 초기 20%대 성공률을 보였다.
제조업체와 정보기술(IT)·모바일 업종이 주를 이루며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업종의 성공 사례도 늘고 있다.
제조업체는 47곳이 70억9천만원을 펀딩을 통해 모았고 정보기술(IT)·모바일 업체는 41곳이 48억3천만원을 조달했다. 또 문화 관련 업체 33곳은 45억7천만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 업종별 크라우드펀딩 현황(2016년 1월~2017년 3월) (단위: 건수,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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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제조│IT/모바일 │문화│농식품│교육│에너지│부동산│ 기타 │
│││ ││ ││ │ │(음식?광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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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 47 │41│ 33 │ 8 │ 8 │ 3 │ 2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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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70.9│ 48.3 │45.7│ 21.9 │6.6 │ 7.4 │ 1.0 │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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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1.5 │ 1.2│1.4 │ 2.7 │0.8 │ 2.5 │ 0.5 │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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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투자자가 사업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문화콘텐츠 분야에선 올해 영화 '눈길', '7호실', 뮤지컬 '미드나잇' 등 모두 19건이 성공했다.
펀딩 성공 기업들은 설립된 지 평균 3년 3개월밖에 안 돼 3년 미만 기업이 62.3%를 차지했다.
올해 2월에 19건이 펀딩에 성공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도 18건의 성공 사례가 있었다.
올해 월평균 성공 건수는 15건으로 지난해(10.5건)보다 43.5% 늘었다. 펀딩 성공률도 올해 64.3%로 지난해(45.1%)보다 높아졌다.
일반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11만원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말 일반투자자 비중은 92%에서 올해 3월 말에는 94%로 높아졌다.
◇ 일반투자자 비중 현황 (단위: 백만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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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투자자 │ 소득적격투자자 │전문투자자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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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액 │ 인원 │ 평균 │ 금액 │ 인원 │ 평균 │ 금액 │ 인원 │ 평균 │
│ │ │(한도)│ ││ (한도) │ │ │(한도)│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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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1│9,387 │ 1.11 │1,413 │ 269 │ 5.25 │10,402│ 329 │31.62 │
│(47%) │(94%) │(2.00)│ (6%) │ (3%) │(10.00) │(47%) │ (3%) │(없음)│
└───┴───┴───┴───┴────┴────┴───┴───┴───┘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인터넷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크라우드펀딩 모집광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을 발표해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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