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소식통 인용 보도…'선제적 대북 압박조치' 해석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북 영향력 행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해관(세관)이 북한발 화물 검색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보도했다.
북중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무역 관련 소식통은 이 매체에 "해관이 조선(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화물 차량에 대한 검색을 강도 높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해관의 검색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가는 화물에 대해 이뤄졌만, 최근에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오는 차량에 대해서도 '규정대로 까다롭게' 검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북한 무역일꾼들이 중국 측 거래 상대에게 전달할 현금을 북한 트럭 운전사들에게 부탁해 몰래 운반하는 것을 적발하려는 의도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검사원들이 (숨겨진 돈을 찾으려고) 운전석 내부를 샅샅이 뒤진다"며 현금이 적발되면 무조건 압수하기 때문에 중국 무역상들이 북한 측으로부터 외상값을 못 받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중국 시중 은행들이 북한 국적자들이 개설한 개인 명의의 계좌를 폐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런 움직임이 지난 6∼7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 전부터 시작됐다면서도 미국의 대북제재 요구를 의식한 중국의 '선제적 조치'일 수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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