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의 올 1분기 승용차 판매량이 자동차 취득세 인상과 한국 브랜드 불매 운동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국 승용차 협회는 1분기 승용차 소매 판매량이 전년보다 1.7% 떨어진 556만 대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1분기 승용차 시장의 부진 이유로는 올해부터 취득세가 오른 소형차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 우선 꼽힌다.
중국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2015년 10월 엔진 배기량 1천600㏄ 이하 소형차의 취득세를 10%에서 5%로 인하했다가 이를 올해 초 7.5%로 올렸다.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자동차 불매 운동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차종 별로는 세단과 다목적 차량, 미니밴은 모두 감소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만 판매가 15% 늘었다.
중국 소비자의 선호는 세단에서 SUV로 옮겨가고 있다. 올해 1·2월에 판매량 10위에 든 차종 가운데 4종이 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창청(長城)자동차와 지리(吉利) 자동차도 다음주 상하이 모터쇼에서 새로운 SUV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현대자동차는 현지 합작사와 함께 중국 시장용 SUV 모델 출시를 앞당기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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