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7일째 '팔자'…코스피 엿새째 하락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한반도 주변의 긴장 고조 여파로 11일 2,120선으로 물러섰다. 지수는 엿새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47포인트(0.44%) 내린 2,123.8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9%) 내린 2,129.23으로 개장한 뒤 2,130선 초반에서 움직이며 반등을 시도하다가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자 이내 힘을 잃었다.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우려감에 간밤 미국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음에도 경계심리가 남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만,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제 불거진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이어지거나 현실화 가능성은 작아 지수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어도 추세적인 변화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정학적 불안감 커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세가 지속했다"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조정 폭이 확대될 경우 우량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1천2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선물거래에서 2천915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977억원, 3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81%)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현대차[005380](-2.40%), 현대모비스[012330](-1.58%) 등 대부분이 내렸다.
특히 NAVER[035420](-5.87%)는 성장 둔화 우려 속에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라인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음성인식 등 신기술·콘텐츠 확보를 위해 5년간 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실제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당분간 투자 증가에 따른 이익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015760](0.79%)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1.59%), 의약품(0.80%) 등은 올랐고, 통신업(-2.82%), 운송장비(-1.35%), 서비스업(-1.02%)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상승반전해 전 거래일보다 2.23포인트(0.36%) 오른 621.64로 마감했다.
지수는 0.84포인트(0.14%) 오른 620.25로 개장하고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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