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1,145.8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6원 올랐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일 6.6원 오른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원 상승한 1,142.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상승세가 숨 고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지만, 오전 10시께 상승세로 바뀌었다.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부각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국내 투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위협을 거론하며 칼빈슨호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한반도 내 긴장감이 고조됐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칼빈슨호의 한반도 출동에 대해 "미국이 자기의 횡포무도한 행위가 빚어낼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경우 이를 격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호주 등 동맹국들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호주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5.5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9.9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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