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는 비커(유리용기)에 남아 있던 금속나트륨이 물과 반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발사고가 난 중학교 과학실에서 감식 작업을 벌인 해운대경찰서는 금속나트륨이 물을 만나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인화성 물질인 금속나트륨은 물과 접촉하면 폭발하는 성질이 있다.
금속나트륨을 보관한 비커에는 나트륨(Na)만 표시됐고 과학교사는 염화나트륨(NaCl)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학교 측은 사고 당일 과학수업에서는 나트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몇 년 전에 금속나트륨을 사용했다는 학교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금속나트륨을 보관한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당일 오후 3시 26분께 해운대구에 있는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비커에 담긴 금속나트륨을 물로 세척하던 3학년 여학생 2명이 폭발로 얼굴과 각막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교사 2명도 폭발의 충격으로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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