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시장·군수협, '동서평화고속화도로' 대선 공약화 건의

입력 2017-04-11 16:23  

접경지 시장·군수협, '동서평화고속화도로' 대선 공약화 건의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군사분계선(MDL)과 접한 접경지역 시장·군수 협의회가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건설을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채택해줄 것을 제안했다.


협의회에는 옹진·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인천·경기·강원지역 10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 회장 권한대행인 최문순 화천군수와 유영록 김포시장, 김규선 연천군수는 11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과 주요 정당 당사를 찾아 인천국제공항∼강원 고성 244㎞를 연결하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건설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해달라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그동안 대한민국 교통망 건설은 종적 연결에 치우쳐 왔다"며 "분단 이후 각종 규제에 따른 피해를 감내하는 접경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차기 정부에서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개설을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살리고, 통일 이후 남북한을 아우르는 중요한 SOC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서평화고속화도로를 개설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고성군까지 기존 4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으로 소요시간이 줄어든다.

사업비는 보상비와 교량 건설비를 포함해 약 4조197억원으로 추산한다.

협의회는 2013년 동서평화고속도로 구축을 구상했지만, 2015년 사업비 절감 등을 위해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로 계획을 변경, 정부에 건의해오고 있다.

현재 2017년 국토교통부 본 예산에 사전기본계획조사 용역비 5억원이 편성된 상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경부고속도로에 버금가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주요 정당 대선 후보가 이 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접경지역 120만명 주민이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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