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드갈등 '부채질'…"南, 주변국 타격 과녁 됐다"

北, 사드갈등 '부채질'…"南, 주변국 타격 과녁 됐다"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은 11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과 주변국들의 갈등을 부채질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싸드(사드)의 피해자는 남조선인민뿐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괴뢰패당이 내외의 강력한 반대규탄에도 불구하고 '싸드' 배치를 계속 강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평은 "만일 남조선이 싸드를 끝끝내 배비(배치)하는 경우 미국의 군사적 제패를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려는 주변국들의 직접적인 타격 과녁으로 될 수밖에 없다"며 "그를 립증(입증)하는 주변 나라들의 의미심장한 물리적 대응경고들이 거듭 표명되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어 논평은 한국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날로 강화되는 주변국들의 정치·경제적 보복조치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리 정부를 향해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은 중국이 싸드 문제를 묵인하리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총구 앞에 머리를 들이댄다면 종당에 피를 흘릴 것은 남조선 자신뿐"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한반도의 사드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한국과 중국 사이에 벌어진 틈을 파고들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kfutu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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