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책협의회…중견국 공조 강화
中부상 등 역내 유동적 정세 대응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는 뉴질랜드 및 호주를 연쇄 방문해 차관보급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간 전략적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이 차관보는 11일 캔버라에서 개리 퀸란 호주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제4차 한-호주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양국은 회의에서 금년 하반기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하는데 합의하는 한편, 향후 양국간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화학무기를 사용한 김정남 암살 등 도발이 한반도는 물론 호주에도 직접적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함께하고 대북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이 차관보는 10일에는 웰링턴에서 안드레아 스미스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아주·미주담당 차관보와 '제19차 한-뉴질랜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양측은 정무, 경제·통상, 사회 등 제반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비롯한 주요 지역협의체와 다자무대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는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중국의 부상 등 역내 유동적인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서로 긴밀히 협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핵·미사일 문제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관한 공동 인식을 기초로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뿐만 아니라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는 계기도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차관보의 방문은 아태지역 중견국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시장 다변화 노력의 하나로도 풀이된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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