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강국 건설' 금융 지원책 발표…해외기업 인수 늘 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삼성을 능가하는 초우량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사를 총동원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1일 주중 시안(西安)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인민은행, 공업신식화부,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보험감독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조 강국 건설에 대한 금융지원 관련 지도의견'을 내놨다.
이번 조치는 한마디로 중국 토종 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분야에서도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화웨이(華爲), 하이얼(海爾) 등 초대형 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삼성 등 초우량 글로벌 업체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제조업의 과학기술 혁신 및 기술 개선을 위해 중장기 금융 지원 강화에 주력하고 기술 집약형 및 중소형 제조업체에 대해 다원화된 자금 조달 경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중요 프로젝트, 기술 보급 및 장비 운영과 관련해 자금 조달 지원을 확대하고 정보기술, 첨단 장비, 신소재, 바이오 의약 등 전략 중점 부분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조업의 합병 및 조직 개편을 위한 자금 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조업체의 해외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원해 중국 업체들의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체들의 해외 진출 자금 조달 경로를 확대하기로 했다.
신디케이트론, 프로젝트 융자 등 다양한 방식을 제공해 제조업체가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단시간 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력이 높은 외국 기업들을 인수해왔다"면서 "이번 지도 의견이 발표되면서 앞으로 더욱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의 첨단 기술 업체와 유명 기업의 인수를 적극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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