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주 레이크 카운티 경찰국의 `마약과의 전쟁' 동영상[https://youtu.be/Vcb_8CZ0L_A]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 카운티 경찰국이 올린 동영상이 오히려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지역지 올랜도 센티넬 등에 따르면 레이크 카운티 경찰국은 지난 7일 관할 지역 내에서 마약상들과의 '불타협 전쟁'을 선포하는 동영상을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에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지난 1월 취임한 페이튼 그린넬 국장이 등장해 대대적인 마약 밀매매 단속을 선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우리는 마약 거래상들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거리에서 독약을 배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비난 댓글이 빗발쳤다. 그린넬 국장은 검은 두건과 마스크를 쓴 마약단속 대원 4명을 대동한 채 나왔기 때문이다. 동영상의 조회 수는 100만 건을 웃돌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그린넬 국장의 마약 근절에는 동의하지만, 마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선전·선동 방식을 그대로 본뜬 것은 '오버'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린넬 국장은 "이 동영상이 구설에 오를 줄 몰랐다"면서 "동영상에 나온 대원들은 어둡고 위험한 세계에서 위장근무를 하고 있다. 그들의 신원은 보호돼야만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 대원들은 열정을 갖고 복무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 카운티가 더 안전한 곳이 될 수 있게 노력하며 나는 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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