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년 노력 결실…새로운 고망간강 생산기술 상용화

입력 2017-04-12 10:00  

포스코 4년 노력 결실…새로운 고망간강 생산기술 상용화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005490]가 액체로 바꾼 망간합금철을 그대로 이용해 고망간강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2013년부터 4년간 5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결실이다.

그동안 고망간강은 고체 상태의 망간합금철을 쇳물에 녹여서 만들었다.

이때 고체 상태 망간합금철을 전로(쇳물을 담는 큰 용기)에 부으면 쇳물 온도가 떨어지는 바람에 다시 전로의 온도를 올려야 해 추가적인 비용이 들고 공정시간도 길어졌다.

또 녹이는 과정에서 망간산화물이 발생해 전로 내부 내화물(고온에 견디는 물질)이 심하게 마모되는 단점이 있었다.

포스코는 특수 보온로 설비인 'PosLM'((POSCO Liquid Manganese)'을 독자 개발해 용융(고체 물질을 가열해 액체로 만든 것) 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공정시간이 반으로 줄고 고망간강을 쓴 슬라브의 생산효율도 10%가량 높일 수 있어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생산한 고망간강은 액화천연가스(LNG) 탱크용 극저온 인성용 강재, 에너지수송용 내마모강재, 변압기 외함용 비자성강재 등 혁신적인 철강제품을 만드는 데 쓰일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용융 망간합금철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과정 상용화는 포스코의 기술연구원과 제철소, 포스코엠텍이 공동으로 기획부터 설계, 조업기술, 상업생산까지 성공적으로 완성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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