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KB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12일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1조5천584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3천342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3월 들어 중국인 입국자 수가 급감하면서 면세점 매출액이 1% 줄어든 3천734억원이었고 기타 내수 채널들도 소비심리 부진과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 경쟁 심화 등으로 대체로 부진했다"며 "해외부문은 중국 매출액은 28% 증가했으나 미국은 판매채널 교체 등 구조조정으로 18%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하반기 실적도 크게 나아지지 않으리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사드보복 영향으로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1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마진 면세점 매출액 32% 감소가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2분기 실적이 저점이 돼 하반기에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으나 사드보복 강도와 지속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드 관련 악재로 면세점을 중심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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